마르타 L. & 오스카르 F.
아빌레스 · 함께한 지 12년 · 매주 꽃을 선물하던 오스카르
오스카르는 10년 넘게 금요일 퇴근길마다 작은 꽃다발을 샀어요. 예쁜 마음이었지만, 습관처럼 굳은 마음이기도 했어요. 어느 금요일, 마르타는 그 주의 꽃다발이 월요일이면 벌써 반쯤 시들어 있다는 걸 알아차렸어요. 꽃 탓이 아니었어요. 그 마음이 더는 말을 걸지 않게 된 거였어요. 마르타는 어느 목요일 밤 오스카르에게 LockLove를 보여 줬어요. 그다음 금요일, 오스카르는 꽃다발 대신 배경화면을 남겼어요. 늘 가던 꽃 가판대가 이번에는 텅 비어 있는 사진에, 손가락으로 쓴 글이 있었어요. ‘오늘은 내 안에 남아 있던 걸 가져왔어.’ 마르타는 오후 5시 40분, 차 안에서 신호에 걸려 멈췄을 때 그걸 봤어요. 신호가 두 번 바뀌도록 화면만 바라봤어요. 집에는 기분 좋게 울면서 도착했어요.